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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 팔엔 화상 자국이 있다. 내가 갓난아이 적, 펄펄 끓는 주전자 물이 내 얼굴과 당신 팔에 쏟아졌을 때 어머니는 당신 팔 따윈 아픈지도 모르시고 연고와 차가운 물수건으로 내 얼굴을 덮고 병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셨다. 당신 팔의 고통 따윈 잊어버린 채. 치료를 다 끝내고, 응급처치를 잘한 덕에 흉터는 남지 않을 거란 의사선생님의 말을 들은 후에야 어머니는 당신 팔의 아픔을 느끼셨다. 그 후, 어머니 팔엔 지금 내 손보다 큰 화상 자국이 생겼다. 추석, 엄마와 드라마를 보며 밤늦게까지 수다를 떤다. 친척들 얘기, 엄마 어릴 적 얘기, 드라마 속 바람피우는 남정네 흉보기. 어릴 적 내가 속썩였던 이야기, 그리고 또 사는 이야기. 10년을 떨어져 살았지만, 엄마와 나의 마음은 더 가까워졌다. 이런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. 더 가까워지면 좋겠다. 오래오래 즐거웠으면 좋겠다. 하지만, 언젠가 이런 날은 시간 속에 묻히고 다시 못 올 쓸쓸함과 그리움으로 응어리질 것이다. 늦은 저녁, 엄마와 인사하고 집을 나선다. 몇 걸음 떼고 뒤돌아본다. 손 흔드는 엄마 모습이 보인다. 팔에 화상 자국이 보인다. 나도 손을 흔든다. 우리 엄마 팔엔, 화상 자국이 있다. ![]() 내 친구는 자기가 내 만화 캐릭터의 모델임에도 또 나와 3개월정도를 같이 살았음에도 내 만화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. 가끔 다른 작가의 만화를 즐겁게 보는 얄미운 녀석의 등을 발로 툭툭 차며 "내 만화도 좀 봐라" 말할 때마다 녀석은 "네 만화 재미없어" 랄지 "나랑 안 맞더라, 안 봐." 라고 말하곤 했다. 그러던 녀석이 3년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예정보다 일찍 한국으로 들어왔다. 늦은 저녁, 녀석과 만나 술 한잔과 위로.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녀석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말했다. "나 네 만화 다 봤다.." 푸핫. ![](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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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등록된 덧글
쑥아! 내 편이 되어줘! ㅜ
by Pico at 10/20 어, 좋아. 도자기. by Pico at 10/20 ㅋㅋㅋ 귀여운 자슥.. 간만에 한.. by 쑥 at 10/19 나도 이거 선물 받아서 봤는데 좋.. by KIJ at 10/19 이게 웬 민폐... by pighair at 10/09 얘들 오랜만에 다 모이겄네.ㅋㅋ.. by Pico at 10/09 누님 오랜만이에요~ 잘 지내시죠? .. by Pico at 10/09 민식아 오랫만에 홈피 들렀더니 일.. by 보라소녀 at 10/09 그 팔로 해주신 볶음밥! ^^ by 거북 at 10/08 이 놈은.. 내 인생사가 지 주된 .. by 거북 at 10/08 | |||